하늘로의 편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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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훈아

  • 2024.12.0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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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훈아, 
어떻게 지내고 있니?
오랫동안 찾아가지 못해 미안해. 
생활하다가도 문득 한 번씩 생각나고, 꿈에도 한 번씩 너가 나타날 때면 반가우면서도 그립고 마음이 무겁네. 
꿈에서는 항상 너가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서 꿈이 아니길 바라면서도 마음 한 켠에서는 꿈이라는 걸 알아서 꿈이 깰까봐 불안해하기도 해. 
어젯밤 꿈에도 너가 나와서 잊기 전에 편지 쓴다. 
뭘 했어도 잘 해냈을 너의 미래를 함께 보지 못해서 마음이 많이 아파. 
내가 고민 털어놓을 때마다 "답답한 새끼야"하며 쓴소리 해주던 니 목소리는 절대 잊히지 않을 것 같았는데 시간이 흐르니 희미해지네. 많이 보고싶고 그립다. 

나는 벌써 엄마가 됐고, 딸은 엊그제 두살이 되었어. 아이 낳고 광주에 한 번도 가지 못했지만 나중에 소개해주러 갈게. 언제나 그리운 친구 상훈아 보고싶다.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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